인터뷰: 한국 초딩 사로잡은 호주형 ‘챔보’, 노스 시드니 보이즈 왕따에서 한국 인플루언서가 되기까지…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챔보가 고향 호주를 방문했다. Source: Supplied / SBS Korean and Chambo

틱톡 팔로워 91만 명, 유튜버 팔로워 43만 명, 게다가 8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까지 보유한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챔보는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껌이지’ 형으로 불린다. 아시아계가 90%에 육박하는 명문 노스 시드니 보이즈 중고등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챔보를 SBS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 틱톡 팔로워 91만 명, 유투버 팔로워 43만 명, 8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까지 보유

  • 노스 시드니 보이즈 졸업 후 회계사로 활동하다 소셜 미디어 크리에이티브로 전향

  • 챔보, “10년 동안의 실패, 실패가 아니라 학습”

나혜인 PD: 한국의 초통령 이제는 더 이상 뽀로로가 아니라고 합니다. 키가 190cm가 넘는 호주형이 틱톡의 초통령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챔보입니다. 챔보 씨 오늘 저희 SBS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챔보: 안녕하세요. 이렇게 나오게 될 줄은 제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한국 SBS에서도 나왔지만 호주 SBS 진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많이 봤는데요.

나혜인 PD: 네. 너무 반갑습니다. 챔보씨 한국의 초등학생들에게는 초통령, 그리고 중통령, 고통령으로도 불릴 정도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잘 알려진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신데요. 그 이후 세대 분들을 위해 제가 먼저 잠시 소개를 해 드릴까 합니다. 틱톡 팔로워 91만명, 유투버 팔로워 43만 명, 게다가 8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있습니다. 특히 껌이지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이거 설명 좀 해 주시죠?

챔보: 저는 2020년에 사실 모든 것들을 다 때려치우고 원래 공인회계사 출신이지만 2020년에 한국으로 가서 그때는 제가 뻔한 tv에 나오는 김치가 맵다고 하는 그런 외국인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서 그 계획이 아예 깨버렸어요. 그럼 대신 그때는 저는 한국에서 이번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럼 다시 안 가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럼 가기 전에 뭔가를 해야 된다. 그럼 다행히 그때쯤에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나왔고 주변에 있는 친한 누나가 "야, 챔보야. 너는 한 번 틱톡이라는 걸 해요!" 그럼 설치했다가 갑자기 옷을 벗고 춤추는 여자가 많았어요. "누나 저는 이렇게 예쁜 거 아닌데 이거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어차피 내렸다가 내렸다가 살짝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코미디를 하는 외국인들이 나왔어요. 그럼 저도 할게요. 그럼 그날에 바로 여장을 하고…

나혜인 PD: 여장을 하고 첫 방송에…

챔보: 첫 방송은 바로 여장하고 아재 개그 치는 영상이었는데 그 첫 번째 영상부터 잘 됐기 때문에 그냥 계속 이제 4년 됐지만 4년 동안 계속 활동하면서 껌이지라는 영상도 만들게 되고 발음 시리즈, 시원하고 다양한 시리즈를 만들면서 젊은 친구들의 사랑을 많이 받게 되었어요.

나혜인 PD: 발음 시리즈는 음식을 먹으면서 각 나라말로 어떻게 얘기하는지 알려주는?

챔보: 네. 맞습니다. 그건 약간 어그로의 왕인 영상이라고 생각하는데 특별히 좀 국뽕이 센 나라를 타겟팅해서 사람들은 내 나라 나왔다. 좀 신기하게 먹는다. 이 사람이 좀 이상해 보인다.

그럼 그것으로 조회수 많이 끊는 시리즈인 것…

나혜인 PD: 껍질은 왜 안 빼시는 거예요? 드실 때?

챔보: 재밌잖아요. 좀 그런 것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나혜인 PD: 아이디어가 정말 대단한데요. 이런 트렌디한 아이디어, 어디서 얻으세요?

챔보: 사실 대부분의 아이디어들은 그냥 그날에는 찍을 거 없고 제가 댓글을 읽으면서 뭔가를 만들어야겠다고 하는 거죠.

나혜인 PD: 머릿속에서 나오는 거네요.

챔보: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나와서 저는 그냥 이거는 뭐 할 수 있겠다.

나혜인 PD: 댓글을 보시면서?

챔보: 맞습니다. 그럼 껌이지라는 시리즈도 처음으로 봤을 때는 그날에는 이 사실 냉장고에 하나 것도 먹는 것도 없었고 할 것도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댓글이 나오는 거예요. 형 하루 종일 삶은 달걀?

나혜인 PD: 1분 만에?

챔보: 1분 안에 삶은 달걀 4개를 못 먹는다던데 해봐. 그럼 저는 그냥 자연스럽게 그냥 위지 했다가 했고 갑자기 잘 먹히고 계속하게 되었죠.

나혜인 PD: 근데 이 껌이지 이거 너무 귀에 쏙쏙 박혀요.

챔보: 네.

나혜인 PD: 혼자 생각해 내신 거예요.

챔보: 약간 껌이지라는 단어는 이미 있는 거고요. 저도 아마 이거는 저는 영어 했을 때도 그런 건지 그냥 뭔가를 모르겠어요. 어디서 나오는지 그냥 그냥 나온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래요. 굉장히 중독성 있는…

챔보: 그래요. 네. 그 말인 것 같아요.

나혜인 PD: 이렇게 껌이지로 한국 초등학생들을 사로잡은 챔보 씨. 근데 사실 가장 신기한 건 한국어 너무 잘하세요.

챔보: 본인도 너무 잘하시네요. 어떻게 배우셨어?

나혜인 PD: 저는 태어날 때부터 한국어를 했었죠. 한국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챔보: 그럼 이거는 좀 긴 여정이지만 저는 일단 고등학교는 North Sydney Boys라는 영재 고등학교에 나오는…

나혜인 PD: 시드니에서?

챔보: 네. 맞습니다. 그럼 시드니 출신이고 그 학교 다니면서 일단 통계적으로…

나혜인 PD: 유명한 셀렉티브 스쿨이죠. 한국계 학생들도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챔보: 엄청 많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88%의 학생들은 영어권 아닌 배경에서 나온 분들이고 그럼 그 학교에서는 실제로는 한 80% 정도는 중국계나 한국계 학생들이었어요. 그럼 저는 그환경에 들어가는데 저는 아르메니아 혈통인데 거기 들어가서 6년 동안 저는 인종차별이나 왕따를 많이 당했어요.

나혜인 PD: 그래요. 호주에서요?

챔보: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냥 젊은 친구들이었고 세대가 달랐어요. 그때쯤 그럼 그때 쯤에 저는 결정했어요. 저는 그 사람들을 싫어하시는데 아니면 제가 그 사람들의 언어랑 문화를 배우면서 더 친해지지 않을까 했어요.그럼 좀 배우기 시작했고 케이팝 좀 알아보고 갑자기 한국 친구도 생기고 중국 친구도 생기고 이거는 괜찮다. 그럼 대학교에 들어가서 저는 한국어 중국어 배우기로 했고 배우면 배울수록 저는 쉽게 다른 사람들이랑 연결할 수 있다고 인연을 맺을 수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럼 저는 이렇게 언어 문화를 배우면서 쉽게 할 수 있는데 남들은 굳이 이렇게 어렵게 언어까지 배워야 되나 싶었어요. 그럼 저는 일단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은 제 꿈이라고 느껴졌고 그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바로 영상을 통해서 저는 이 시간에 투자를 하면 그럼 이만큼의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느꼈어요. 그럼 그 8,200만 조회수 나왔던 영상도 저는 사실 만드는 게 2시간 총 걸렸고 근데 팔자 200만 명이 봤는데 그럼 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은 거죠.

나혜인 PD: 어떤 영상이었나요? 8,200만 명이 나온 영상?

챔보: 그거는 아이스크림 발음 시리즈 영상이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모습의 아이스크림 한국에서만 찾을 수 있는 옥수수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도 이상하게 중간에서부터 먹고 킹 받게 하는 거고 그다음에는 다양한 언어로 해서 사람들에게 재밌다 이 사람 때리고 싶다 이런 반응들이 많이 나왔죠.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 중인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챔보 Source: SBS / Martin Kovacic

나혜인 PD: 그러면 처음에 한국 가셨을 때 한국어를 조금 하실 수 있는 상태셨겠네요.

챔보: 호주에서 공부를 했다가 일단 2013년에 전 서울대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럼 사실 호주에서 배웠던 한국어는 다 책에서 배웠기 때문에 한국분들도 좀 공감하시겠지만 책에서 배우면 읽기 쓰기만 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한국에 결국 가게 되는데 저는 음식 주문하는 것도 너무 두려워서 24시간 동안 우리 집에만 박혀 있었어요. 그럼 결국 너무 굶고 있어서 무조건 나가서 뭔가를 시켜야 된다. 그럼 거기 무슨 분식집에 갔는데 돈까스 뭔지도 모르고 김밥도 뭔지 모르면서 ‘그냥 이거 주세요’ 해서 결국 먹게 되었는데 배우면서 이렇게….

나혜인 PD: 그때가 10년 전이네요.

챔보: 10년 믿기지 않습니다. 정말 나이 많이 먹었어.

나혜인 PD: 근데 한국어를 잘하신다고 해서 모두 다 한국에 사시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셨어요? 내가 한국에 계속 있어야겠다 여기서 활동해야겠다.

챔보: 사실 그것도 약간 심리 상담을 통해서 저는 그 이유를 알게 됐는데 한국 사람들은 저에게 제일 안 좋게 해줬기 때문에 그 열등감이 생겼어요. 그럼 저는 무조건 정체성을 좀 증명해야겠다는 거를 알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저는 결국 한국에 계속 돌아가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어차피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저는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다 다양한 데 살았는데 계속 제 마음은 왠지 한국에 있었어요. 일단 한국에서 교환 학생 때 생긴 친구들도 엄청 많았고 완전히 절친 정도로 좋은 친구들이 있었고 그래도 왜 그 정도로 가야겠나 뭔가 제 스스로를 증명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그것도 이제 극복했기 때문에 이제 그 이유로 있는 거 아니라 그냥 한국이라는 나라를 사랑하고 사람들도 너무 사랑하고 거기 그냥 있고 싶은 거죠. 이제 호주 오면 오히려 여기는 집이 아니라고 정도로 생각하는 거죠.

나혜인 PD: 앞서서 설명해 주셨지만 UNSW대학교 재무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셨고요.

게다가 또 4개국어를 하시죠.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챔보: 네. 한국어, 중국어, 아르메니아어…

나혜인 PD: 아르메니아어까지 그 누가 봐도 엘리트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좀 안정적이고 고소득인 직장을 가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활을 택하지 않으시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택한 것 어떤 이유가 있으셨나요? 당시에?

챔보: 일단 저는 고정적인 공인회계사 일을 하면서 사실 인생은 편리했어요. 저는 뭐 매일 뷔페도 먹고 출장 가면 또 5성 호텔에서 자고 근데 결국 저에게 성취감이라는 거는 남지 않았어요. 제 인생 목표가 이거 아니라고 느꼈는데 언제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 그것만 문제였어요. 그리고 속으로는 그 일이 무엇인지도 아직 정확하지 않았으니까 일단 알아보는 동안 제가 돈이라도 벌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럼 결국 3년 동안 힐튼 호텔에서 일을 하다가 편리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내일 죽었으면 후회 없는 삶을 살았나 물어보면 그럼 후에 무조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럼 결국 다 때려치고 한국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저는 영상을 만드는 것은 제 취미예요. 이제 제 취미를 수익화시켰으니까 너무 행복한 거고 그리고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결과들도 나오는데 예를 들어 제가 어떤 영상을 올렸는데 DM이 와요. 그럼 그 팬들한테 형 영상 덕분에 전 우울증이 있었는데 덕분에 전 이제 좀 버티고 있어요. 아니면 덕분에 좀 공부 열심히 좀 하기로 했는데 잘 되었어요. 이런 것들은 저 하나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뿌듯해요. 이거는 제가 그냥 회사를 위해서 자본주의 세상에서 열심히 하면 그런 것들을 절대 느끼지 못할…

나혜인 PD: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죠?

챔보: 네.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챔보 Source: Supplied / Chambo

SBS 한국어 프로그램, 한국어로 된 콘텐츠로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껌이지 형’ 호주인 챔보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호주에 사는 우리 한인 동포들은 사실 챔보 씨와는 완전 반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 영어를 쓰면서 호주에서 살고 있는데요. 한국이 그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반대로 챔보 씨는 언제 호주가 가장 그리우세요?

챔보: 사실 가장 큰 이유가 우리 강아지인 것 같아요. 우리 강아지 16살이고…

나혜인 PD: 나이가 많네요.

챔보: 어렸을 때부터 키웠고 그래서 저는 강아지 보고 싶을 때는 바로 오는 거죠. 바로는 아니지만 그냥 시간 날 수 있는 대로 하는 거죠. 근데 엄마나 가족분들이나 친구들은 어차피 요즘에는 다 SNS를 통해서 메일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지만 근데 특별히 하나가 있으면 음식, 호주 음식, 호주 음식이라는 자체가 거의 없지 않잖아요. 근데 대신 제가…

나혜인 PD: 비프 파이 드시고 싶으신 거예요? 피쉬 엔드 칩스? 아니면 베지마이트 샌드위치?

챔보: 베지마이트 인지용. 나머지는 모르겠는데요. 근데 약간 쌀국수 같은 거 아니 호주 오면 쌀국수 먹어야 되잖아요. 케밥 같은 거 먹어야 되고 아니 챠슈 이렇게…

나혜인 PD: 맞습니다.

챔보: 우린 다문화 나라인데 사실 그 나라보다 더 맛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혜인 PD: 저희도 사실 그래요. 한국 가면 호주에서 먹는 그 다문화 음식들이 먹고 싶거든요.

타이 푸드, 베트남 푸드 한국에 팔아도 맛이 전혀 달라요.

챔보: 너무 달라요. 사실 한국에 있는 쌀국수는 그냥 종이 수프 같잖아요. 종이를 끓여서 만든 국물인데 뭐예요? 차원이 달라요.

나혜인 PD: 한국에서 생활하시면서 좀 가장 신기했던 거 이런 것들 있으세요?

챔보: 가장 신기했던 거 저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일단 제일 익숙하지 못하는 부분 하나만 있으면 그 플렉스 문화예요. 호주는 그거 있잖아요. tall poppy syndrome 그럼 좀 티를 내면 오히려 찌질해 보인다는 그런?

나혜인 PD: 잘라내야죠.

챔보: 해야 되는 거죠. 근데 한국에서는 해봐야 먹고 사는 건데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저는 어차피 뭐 멋있는 거를 입거나 뭐 어디 사진 찍거나 이렇게 한다면 어차피 그만큼의 가치를 못 받는 건데 예를 들어 저는 명품 가방 하나 샀어요. 200만 원 냈다 쳐요. 그럼 저는 200만 1원 받을 수 없는 거면 굳이 그거를 사야 되는 경우일까요? 약간 좀 계산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나혜인 PD: 200만원을 내고 샀는데, 200만원의 가치가 없다면?

챔보: 그럼 그냥 손해를 보는 거잖아요. 이익률이 없어요. ROI(Return on Investment)가 없는 건데요. 그럼 우리는 왜 남의 시선을 보고 이렇게 활동해야 되는 거죠.

나혜인 PD: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는 그런 문화?

챔보: 그거는 약간 겉으로 보는 거면 근데 좀 더 분석해서 하면 어차피 제가 과거를 보면서 제가 이렇게 투자했는데 거기서 나오는 이익 하나도 없었으면 왜 계속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럼 그 플렉스 생활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결국 이만큼의 돈을 계속 넣는 건데 그 이상의 돈이 안 나오는 거면 그럼 다른 갓이 될 수도 있어요. 제가 이렇게 플렉스 했으니까 갑자기 완전히 멋있는 남자 나한테 와서 사귀자고 하는…

나혜인 PD: 그렇게 보여지는 것들이 나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지 나중에?

챔보: 그냥 아예 열등감에서 나오는 거?

나혜인 PD: 보여지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죠. 사실 한국 문화에서는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차를 타고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여겨지잖아요.

챔보: 그렇죠. 그것도 약간 제가 책에서 배웠던 한국이랑 너무나 달라서…

나혜인 PD: 그래요?

챔보: 유교 문화나 홍익 정신 이런 것들을 배우는…

나혜인 PD: 백의의 민족 흰옷만 입고 살아야 되는데….

챔보: 갑자기 다 해외 옷으로 플렉스하면서 뭐지 호주 와서 우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해외이겠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아예 그냥 거지 옷 정도로 입는 거죠. 그래서 그 플렉스 문화도 있고 근데 좀 더 긍정적인 거 약간 정랑 의리 문화가 너무 좋은 거죠. 당연히 요즘 시간이 갈수록 좀 없어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냥 도와주고 싶어서 도와드리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해주고 싶어요. 아예 뭔가를 기대하면서 하는 거 아니라 그냥 그 사람 행복하게 아니면 그 사람의 삶을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으면 너무나 좋은 거죠.

SBS 스튜디오를 찾은 한국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챔보 Source: SBS / Martin Kovacic

나혜인 PD: 너무 좋습니다. 호주에도 있잖아요. 메이트십?

챔보: 호주도 다른 식으로 하는 거죠. 여기는 약간 낯선 사람들에게 보다 아니 반대인가요?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호주에서는 낯선 사람들에게 좀 더 잘해주는 거 아닌가 싶은 거죠.

나혜인 PD: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죠. 양쪽 다 각자의 문화 내에서…

챔보: 맞습니다.

나혜인 PD: 좋습니다. 많은 친구들 특히 자라는 세대들 초등학생들 우리 어린 친구들 챔보 씨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또 우리 챔보씨와 같은 이런 크리에이터의 삶을 꿈꾸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요. 좀 이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으세요?

챔보: 여러분 뭔가를 해보고 싶으면 진짜 정답 하나밖에 없습니다. 좀 억울한 정답일 수 있지만 그냥 해요. 그냥 하는 거 빼고는 사실 정답이 없어요. 제가 10년 동안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해보겠다는 것도 안 되고, 아니면 제가 그냥 조금만 더 그냥 해요. 아예 머뭇거리지 말고 그냥 만들어보세요. 왜냐하면 제가 효율적인 방법은 제가 하면서 정답을 낼 수 있는 거죠. 저도 이렇게 영상을 만드는 것은 여러분들이 아마 이제 저의 성공적인 케이스는 몇 년 동안 많이 보셨는데 그전에 10년 동안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그럼 10년 동안 이렇게 실패하다가 실패하다가 사실 실패가 아니라 학습이다. 저는 항상 이런 말을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하고 싶은 거 있으면 그냥 해보세요.

나혜인 PD: 그래서 이제 그 팔로우가 90만 명이 넘으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화려한 삶을 사실 수 있으신지요? 소셜 인플루언서로서?

챔보: 살짝 웃긴 게 뭐냐 하면 약간 직장인이었을 때 좀 더 화려한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나혜인 PD: 아 그래요?

챔보: 이제 약간 눈치를 봐야 하고…

나혜인 PD: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고….

챔보: 알아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 집돌이가 돼버렸습니다. 원래 완전히 돌아다니고 이런 스타일이었는데 근데 그것도 약간 장점이 있어요. 이제 제가 길거리에 나가면 저는 팬분을 만날 수 있고 사람의 웃는 미소를 볼 수 있고 이전에는 그런 거 없었고 좀 특이하죠?

나혜인 PD: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실 것 같아요.

챔보: 크게 느끼고 있죠 약간 머릿속에 있는 전환이 아직까지 안 되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 저는 그냥 일반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남들이 보는 저의 시선이…

나혜인 PD: 연예인이죠.

챔보: 그러니까요. 근데 저는 저를 그렇게 크게 안 보죠. 그냥 형이죠. 그냥 챔보죠. 뭐…

나혜인 PD: 챔보 씨 너무 유쾌합니다. 그리고 우리 호주인인 챔보 씨가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저희 한인 동포들도 너무너무 기쁘거든요.

챔보:그래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지~ 살아있네!

나혜인 PD: 끝으로 앞으로 어떤 계획 있으신지 한 말씀해 주시죠. 혹시 호주에 돌아와서 활동하실 계획은 없으세요?

챔보: 이제 사실 나중에 호주에 돌아와서 저는 애 낳게 되면 한국에서 아니라 호주에서 키우고 싶죠. 여러분 아시겠지만 호주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너무 천국인 것 같죠. 근데 전 당분간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이번에 전 드디어 제작사랑 같이 움직이기 시작할 테니까 더 많은 콘텐츠를 많이 기대해 주시고 좀 더 질이 높은 콘텐츠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시고 팔로우 하는 것은 역시 껌이지~~~

나혜인 PD: 한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우리 틱톡의 초통령 껌이지형 챔보 씨 오늘 저희 SBS 라디오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서 만났습니다. 오늘 호주 오신 가운데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챔보: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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